잔지바르 맛집2 탄자니아 여행 - 잔지바르 스파이스 투어 오늘은 무쉬탁이 추천해줬던 베트남 음식점 '마마 호아 Mama Hoa'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진짜 베트남 부부가 운영하는 집. 이른 아침이라 영업을 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문이 열려있었다. 우리가 첫 손님. 메뉴는 베트남 음식부터 팬케익, 소시지를 포함한 미국식 아침까지 다양했는데 우리는 쌀국수를 골랐다. 아프리카는 식문화가 발달한 나라가 아니다 보니.. 여행을 시작한 뒤로 먹은 게 대부분 구운 고기, 구운 감자, 튀긴 감자, 구운 닭 등, 맛있는 요리라기보다는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익힌 재료를 먹는 느낌(?)이 강했다. 나는 구운 고기나 구운 야채를 좋아하는데도 매일 그것만 먹으니 각종 재료와 양념이 잔뜩 들어간 국이나 밥 같은 게 정말 그리웠다. 여행 다닐 때 컵라면이나 소고기 고추장 챙겨가는 .. 2020. 9. 25. 탄자니아 여행 - 발길 닿는 데로, 잔지바르 스톤타운 택시기사의 이름은 카심. 에어컨 빵빵하게 튼 카심의 벤에 지친 몸을 실어 스톤타운으로 향했다. 수다스러운 카심 덕에 어색하거나 심심할 틈이 없었다. 카심은 우리에게 동네 소개도 해주고, 젊었을 때 한국에 가봤다며 옛날 얘기도 해줬다. 어려서부터 뱃일을 오래 해서 여기저기 안 가본 나라가 없다고 했다.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스톤타운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다. 늦은 시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우리가 예약한 에어비앤비는 스톤타운의 유명한 식당 '루크만' 바로 맞은편 건물 꼭대기 층. 건물 앞에서 호스트인 무쉬탁이 우리를 맞이해줬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 저녁은커녕 물을 살 곳조차 없어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무쉬탁이 자기가 물장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건물 1층에 있는 물을 .. 2020.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