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지바르 여행3 탄자니아 여행 - 블루 사파리? 사파리 블루? (진짜가 좋은 이유)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갈 채비를 했다. 오늘은 블루 사파리 투어를 하는 날이다. 원래는 음넴바 투어를 가고자 어제 스톤타운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사에 들러 문의를 했는데, 스톤타운에서 출발하는 음넴바 투어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행사 직원 말에 따르면 거리가 너무 멀어서 버리는 시간이 많고 가서 오래 놀지도 못하니 블루 사파리를 하란다. 음넴바 투어는 나중에 능귀 바다 쪽으로 옮겨서 다시 알아보는 걸로 하고 블루 사파리 투어를 신청했다. 당시에는 여행기를 기록할 생각이 없었기에 가격을 따로 적어두질 않았다. 고로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 나는데 1인 기준 50달러가 조금 안되게 냈던 것 같다. 블루 사파리 투어를 '사파리 블루' 투어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투어는 상당히 다르다. 사파리 블루는 잔지.. 2020. 9. 25. 탄자니아 여행 - 잔지바르 스파이스 투어 오늘은 무쉬탁이 추천해줬던 베트남 음식점 '마마 호아 Mama Hoa'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진짜 베트남 부부가 운영하는 집. 이른 아침이라 영업을 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문이 열려있었다. 우리가 첫 손님. 메뉴는 베트남 음식부터 팬케익, 소시지를 포함한 미국식 아침까지 다양했는데 우리는 쌀국수를 골랐다. 아프리카는 식문화가 발달한 나라가 아니다 보니.. 여행을 시작한 뒤로 먹은 게 대부분 구운 고기, 구운 감자, 튀긴 감자, 구운 닭 등, 맛있는 요리라기보다는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익힌 재료를 먹는 느낌(?)이 강했다. 나는 구운 고기나 구운 야채를 좋아하는데도 매일 그것만 먹으니 각종 재료와 양념이 잔뜩 들어간 국이나 밥 같은 게 정말 그리웠다. 여행 다닐 때 컵라면이나 소고기 고추장 챙겨가는 .. 2020. 9. 25. 탄자니아 여행 - 발길 닿는 데로, 잔지바르 스톤타운 택시기사의 이름은 카심. 에어컨 빵빵하게 튼 카심의 벤에 지친 몸을 실어 스톤타운으로 향했다. 수다스러운 카심 덕에 어색하거나 심심할 틈이 없었다. 카심은 우리에게 동네 소개도 해주고, 젊었을 때 한국에 가봤다며 옛날 얘기도 해줬다. 어려서부터 뱃일을 오래 해서 여기저기 안 가본 나라가 없다고 했다.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스톤타운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다. 늦은 시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우리가 예약한 에어비앤비는 스톤타운의 유명한 식당 '루크만' 바로 맞은편 건물 꼭대기 층. 건물 앞에서 호스트인 무쉬탁이 우리를 맞이해줬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 저녁은커녕 물을 살 곳조차 없어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무쉬탁이 자기가 물장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건물 1층에 있는 물을 .. 2020. 9. 23. 이전 1 다음